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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식

유치원 다닐 적에 교생선생님이 계셨다.
꽤 오랜 시간이 지나고 선생님이 실습을 마치고 돌아가는 날이었다.
모두가 훌쩍이며 슬퍼하고 있을 때 나와 친구 녀석 하나는 마치
월드컵 4강에 진출한 날의 축구 오타쿠 마냥 폴짝 뛰면서 연신 꺅꺅대며 까불었다.
분명 보았다. 교생 선생님은 그때 미소를 지었지만 눈가는 눈물로 젖어 있었다.
교생선생님이 문 밖을 나가고 나서야
난 책상 밑에 기어 들어가 참았던 눈물을 소리 없이 쏟아 내었다.

엄마가 바빠서 도시락을 싸 주지 못한 날이었다.
교생 선생님은 나에게 예쁘게 싼 자신의 분홍색 도시락을 선뜻 내밀었다.
그때 난 왜 고맙다는 말 한마디 하지 않았을까..







by 꼬마™ | 2007/10/31 22:30 | 回歸本能 | 트랙백 | 덧글(0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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